fnctId=bbs,fnctNo=10198
- 작성일
- 2025.09.10
- 수정일
- 2025.09.10
- 작성자
- 김상은
- 조회수
- 4
- IP
- 10.125.38.140
2개의 고기압 본진 다가오면…이달 말 더 센 폭염 덮칠 수도
티베트·북태평양 고기압 본진 주목
지금 고기압은 본진 아닌 ‘파생’
기록적 폭염의 기세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현재 우리나라를 덮어 폭염을 일으키고 있는 고기압이 ‘본진’이 아닌 ‘떨어져 나온’ 고기압들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여름 시기인 이달 말께 고기압의 본진이 한반도를 뒤덮게 되면, 지금보다 더 강한 폭염이 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의 체감온도는 30~37도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서울에서는 10일째 열대야가 이어졌고, 충북 청주, 제주 서귀포에서도 열대야가 열흘 이상 지속됐다. 경남 밀양과 산청, 전북 정읍, 대구, 울산 등에서는 이날로 폭염이 열흘 이상 이어졌다.
이날 기상청이 공개한 ‘최근 폭염 및 열대야 발생 현황’ 자료를 보면, 7월1~8일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4.1일로, 평년(1991~2020년) 7월 한달 동안의 폭염 일수와 같다. 통상 한달 동안 발생한 불볕더위가 이번엔 7월 초에 이미 발생해버린 것이다. 서울에서 2022년 처음 나타났던 ‘6월 열대야’는 올해로 4년 연속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의 설명을 들어보면, 현재 폭염의 원인은 두 개의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겹이불처럼 덮은 상태에서 대기 하층부로 동풍이 불기 때문이다. 두 개의 고기압은 서쪽에 있는 고온건조한 티베트고기압과, 동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다. 한데 한반도를 덮은 건 이들 고기압의 본진이 아닌 일부다. 티베트고기압은 한반도까지 확장했다 수축하면서 일부가 본진에서 떨어져 한반도에 남았고, 동쪽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도 지난달 2호 태풍 ‘스팟’에 의해 갈라져 본진과 분리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 지역을 데운 결과 서부·내륙 중심으로 가마솥 더위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폭염은 최소한 다음주 중반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주 중반부터 후반 사이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폭염이 사그라든다고 단정할 수 없다. 아직 기압계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문제는 통상 ‘한여름 폭염’이 발생하는 ‘7월 말 8월 초’에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본진이 우리나라 상공에 겹치게 되면 장기간 강한 폭염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해마다 그런 것은 아니나, 이 두 고기압은 여름이면 자주 우리나라 상공을 덮는다. 장마가 일찍 끝난 올해에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 지금보다 더 극심한 폭염이 올 가능성도 있다. 비구름이 형성되고 비가 내리면 지면과 하층 대기의 열을 식힐 수 있는데, 지금은 이른 장마 종료와 마른장마의 영향으로 열이 계속 축적되기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고기압의 본진이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면, 역대 폭염일 1위인 2018년의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그해 폭염 일수는 31일로, 6월 1.5일, 7월 15.4일, 8월 14.1일이었다.
서경환 부산대 교수(대기환경과학과)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본진이 확장되면 전형적인 8월 폭염이 오고, 지금까지 축적된 열로 인해 더 심한 폭염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또 “북쪽 찬 공기의 하강, 서쪽의 이동성 저기압, 남쪽의 태풍 등이 발생하면 무더위가 조금 누그러질 수도 있지만 며칠 내로 여름 고기압이 지배하는 무더위 패턴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207160.html
지금 고기압은 본진 아닌 ‘파생’
기록적 폭염의 기세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현재 우리나라를 덮어 폭염을 일으키고 있는 고기압이 ‘본진’이 아닌 ‘떨어져 나온’ 고기압들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여름 시기인 이달 말께 고기압의 본진이 한반도를 뒤덮게 되면, 지금보다 더 강한 폭염이 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의 체감온도는 30~37도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서울에서는 10일째 열대야가 이어졌고, 충북 청주, 제주 서귀포에서도 열대야가 열흘 이상 지속됐다. 경남 밀양과 산청, 전북 정읍, 대구, 울산 등에서는 이날로 폭염이 열흘 이상 이어졌다.
이날 기상청이 공개한 ‘최근 폭염 및 열대야 발생 현황’ 자료를 보면, 7월1~8일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4.1일로, 평년(1991~2020년) 7월 한달 동안의 폭염 일수와 같다. 통상 한달 동안 발생한 불볕더위가 이번엔 7월 초에 이미 발생해버린 것이다. 서울에서 2022년 처음 나타났던 ‘6월 열대야’는 올해로 4년 연속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의 설명을 들어보면, 현재 폭염의 원인은 두 개의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겹이불처럼 덮은 상태에서 대기 하층부로 동풍이 불기 때문이다. 두 개의 고기압은 서쪽에 있는 고온건조한 티베트고기압과, 동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다. 한데 한반도를 덮은 건 이들 고기압의 본진이 아닌 일부다. 티베트고기압은 한반도까지 확장했다 수축하면서 일부가 본진에서 떨어져 한반도에 남았고, 동쪽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도 지난달 2호 태풍 ‘스팟’에 의해 갈라져 본진과 분리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 지역을 데운 결과 서부·내륙 중심으로 가마솥 더위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폭염은 최소한 다음주 중반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주 중반부터 후반 사이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폭염이 사그라든다고 단정할 수 없다. 아직 기압계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문제는 통상 ‘한여름 폭염’이 발생하는 ‘7월 말 8월 초’에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본진이 우리나라 상공에 겹치게 되면 장기간 강한 폭염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해마다 그런 것은 아니나, 이 두 고기압은 여름이면 자주 우리나라 상공을 덮는다. 장마가 일찍 끝난 올해에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 지금보다 더 극심한 폭염이 올 가능성도 있다. 비구름이 형성되고 비가 내리면 지면과 하층 대기의 열을 식힐 수 있는데, 지금은 이른 장마 종료와 마른장마의 영향으로 열이 계속 축적되기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고기압의 본진이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면, 역대 폭염일 1위인 2018년의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그해 폭염 일수는 31일로, 6월 1.5일, 7월 15.4일, 8월 14.1일이었다.
서경환 부산대 교수(대기환경과학과)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본진이 확장되면 전형적인 8월 폭염이 오고, 지금까지 축적된 열로 인해 더 심한 폭염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또 “북쪽 찬 공기의 하강, 서쪽의 이동성 저기압, 남쪽의 태풍 등이 발생하면 무더위가 조금 누그러질 수도 있지만 며칠 내로 여름 고기압이 지배하는 무더위 패턴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207160.html
- 첨부파일